필리핀군은 7일 한국인 윤재근씨(43)의 피랍과 관련 이슬람분리주의 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에 즉각적인 피랍자들의 석방과 피랍행위의 중단을 촉구했다. 로이 키마코 쿠다라트주사령관은 이날 "한국인 광물수집가 윤재근씨와 필리핀인호텔사업가 카를로스 벨로니오씨가 MILF의 한 분파인 펜타곤에 의해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MILF는 정부와 평화협정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도 납치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내 최대 이슬람단체인 MILF는 지난해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자금조달을 위해 자주 외국인을 포함한 납치극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윤씨가 최근 마닐라 인근에서 광물수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있는데 벨로니오씨의 경호원들과 팔림방의 주민들은 윤씨가 해안도시 팔림방에서 보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는 영국선박을 발굴하고 있다고 필리핀신문에 밝혔다. 줄리에토 안도 군대변인은 "윤씨와 필리핀인들은 금괴와 니켈 등이 있는 선박을 인양하기 위해 팔림방으로 가고 있었으며 납치의 배후에는 MILF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히고 "납치범들은 피랍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은 "윤씨의 석방을 위해 필리핀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