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군사령관(해군제독)은 7일 서울에서의 한 강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테러집단이나 테러 지원국은 없다"라며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분류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은 독특한 경우(unique case)"라고 말했다. 다음은 블레어 사령관의 한미협회-주한미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조찬 초청강연에 참석한뒤 가진 일문일답.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왜 `특별한 경우'으로 규정한다고 보나. ▲한국과 미국은 지난 몇년간 북한을 상대하면서 한반도 전쟁억제와 한미연합사를 통한 준비태세를 갖추면서 북한이 만일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한다면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왔다. 오래전에 동해안 침투 등을 볼때 우리는 북한이 때로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국가임을 알 수 있다. 미사일 확산이나 마약거래 등에 개입함으로써 세계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 가와 이산가족 문제에 관한 입장을 보면 북한이 이해하기 어려운 국가임을 알 수 있다. 이를 종합해볼 때 북한이라는 나라는 상당히 독특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한미의 대북정책 조율은. ▲한국과 미국은 솔직하게 열린 자세로 북한문제를 대처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19-21일)방한을 통해서도 이것이 긴밀히이뤄질 것이며, 지난 50년간의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계속될 것이다. 9.11테를 계기로 양국은 새로운 위협, 테러나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등과 같은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오히려 한미가 북한과 계속 화해를 이끌어내고새로운 지역 안보틀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한 견해는. ▲평화협정이 이뤄지려면 남북한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총을 겨누고 있는 지금과 같은 긴장상태가 해소돼야 한다. 이미 한국 정부는 군사참관단의 교환, 군사훈련 사전통보 등을 북측에 제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군사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하고 특히 북한의 대남위협이 줄어들어야 평화협정도 가능할 것이다. --한미 군사관계의 발전방향은. ▲한미 군사관계는 강력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향후 과제는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을 수행하는 것이다. 미군은 약 4천만평(1조3천억원 상당) 규모의 토지를 향후 10년동안 한국에 반환한다. 이를 계기로 한국 건설업계의 참여가 이뤄지고 미군측도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사기진작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