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6일 "평양 당국이 한반도를 북한의 통제하에 영구히 통일하겠다는 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를 아직까지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테닛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에 출석, 증언을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언급, 북한의 대규모 상비군은 모든 자원이 부족한 북한체제에서 가장 우월적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북한은 아직도 적화통일 목표를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 정보 최고책임자가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공개적으로 의회 증언에서 북한이한반도를 공산체제로 영구히 통일하겠다는 목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테닛 국장은 CIA 정보및 분석자료에 의거, 미국은 오는 2015년 무렵, 이란, 이라크와 함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에 직면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은 탄도탄 미사일 완제품을 비롯, 미사일관련 원자재, 부품과 전문기술 등 생산능력까지도 계속 수출하고 있다"며 "평양당국은 그같은 미사일 판매수입을 통해 얻은 이득으로 미사일을 포함한 다른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계획을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무기제품을 만들어 주로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이란 등을 상대로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닛 국장은 북한 김정일 정권의 남북대화 중단 등에 언급, 김정일이 한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하거나 의미있는 개혁을 단행하기를 꺼리는 것은 그가 여전히 북한의경제실패를 오히려 지렛대로 악용해 국내를 강력하게 통제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