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6일 최근의 북미긴장 사태와 관련, "(북한을 몰아세워) 고양이를 무는 쥐를 만들면 안되며,동족상잔의 비극을 재연해서는 안된다"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충남방문을 마치고 귀경,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태도로 보아부시 대통령의 방한 때 설득한다고 해서 간단히 해결될 것같지 않다"며 "우리도 대북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강대한 국력을 지구촌 질서를 건전하게 유지하는데 쓰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보며,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동조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전쟁이 나면 지난 40년간 열심히 이뤄놓은 것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된다"고 한반도 전쟁방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과 무엇을 하다 끊기면 자꾸 쑤시지말고 그쪽에서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며 "유화정책은 성공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총재는 지난달 29일 청와대회동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금으로서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울답방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 거의 체념한 듯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청와대 회동에서 김종필 총재에게 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 답방관련 언급은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의답방이 불투명하다'는 뜻으로 말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