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는 6일 국민참여경선제와 집단지도체제 도입 여부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먼저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선거인단이 7만명이라면 일반 국민의 참여비율이 50%는 돼야 한다"면서 "내 주장이 소수인 줄 알고 있고, 더 이상 주장을 하지 않을테니 다수결로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고,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여러선준위원들이 박 부총재와 같은 생각이니 결코 소수가 아니다"고 거들었다. 박 부총재는 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다수결로 선준위안이 확정되면 다수결에따를 지 여부는 경선후보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경선 불참의사를 시사하는 등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희태(朴熺太) 부총재는 "다수결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며 합의제로 결정하는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국민경선제에 문제가 있으니 민주당이 편법을동원하는 것 아닌가"라며 "기존 당원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연숙 부총재도 "기존 당원만으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소모적 논쟁을 그만하고 총체적인 의견을 모아 (전당대회 준비를)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의원들의 의견"이라고 은근히 박부총재를 겨냥했다. 그러나 박 부총재는 "우리 당이 나 한사람 때문에 분열된다는 비난이 있으나 이런 경선이라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경선 참여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자신의 주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집단지도체제 도입과 관련, 박 부총재는 "총재와 대선후보를 분리, 대선까지 정당개혁을 한 뒤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대선 뒤 2개월 이내에 집단지도체제를 위한 경선을 치른다는 것을 당헌에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무조건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박 부총재의 주장은 불신에 근거하고 있는 듯하나 집단지도체제 도입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만큼 박 부총재도 신뢰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한편 선준위측은 지난 1일 열린 원내외위원장 연찬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하고 응답자 136명 가운데 69명(50.7%)이 대의원 1만5천명이 한 자리에 모여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현행 전당대회 방식을 지지했으며, 37명(27.2%)은 전당대회 대의원에다 기존 당원중에서 선정한 선거인단을 추가해 권역별순회경선을 실시하는 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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