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6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각제 신당론' '영남포위론' 등을 비판하면서 `정면승부론'을 강조하고 외연확장 행보를 이어갔다. 노 고문은 이날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인사 중심의 정책개발연구원 `팍스 코리아나' 초청특강에서 "민주당의 정강.정책을 내세워 외롭더라도 꿋꿋하게 (대선에서) 싸워야 한다"며 "당내의 패배주의가 `되지도 않을 일'을 만들고 있는데 소신있게 밀고 나가겠다는 결단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당내에도 호남.충청을 잇고 제주, 강원을 묶어 영남을 포위하면이길 수 있다는 지역주의적 사고가 있는데, 영남을 제외한 이들 지역의 유권자 비율은 26% 가량에 불과한 반면 영남만 28%"라며 영남출신인 자신의 가능성을 은근히 부각시키면서 호남-충청 연대를 고려중인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을 겨냥했다. 노 고문은 이날 강연을 마친 뒤 울산으로 내려가 제주에 이어 울산 상공회의소대강당에서 당원과 지지자 등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후보노무현 추대위' 울산본부 발대식을 갖고 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조세정책 실시 등 10개항의 경제공약을 발표, 지역별 세(勢) 확장작업을 이어갔다. 아울러 저녁에는 서울 대한변협 회관에서 노 고문을 지지하는 변호사 70여명이`노무현고문 법률정책지원 변호사모임'(노변모) 결성식을 갖고 노 고문에 대한 공개지지를 표명하면서 향후 모임을 계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노변모'는 결성 취지문에서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이 땅의 민주개혁세력이 노 고문을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호소한다"면서 국민참여경선제에 자신들뿐 아니라 주변 지식인집단의 동참을 촉구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