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출신인 이건개(李健介.61.김.장.리 법률사무소 대표) 전 의원이 오는 4월 실향민 중심의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5일 오전 서울 동숭동 민들레영토에서 열린 '탈북자들의 고통 해결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 "오는 4월 창당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당 거점 사무실로 쓸 곳도 이미 여의도에 마련해뒀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실향민들은 그동안 동화은행 사태 등 많은 지역 차별과 소외를 당해 왔다"며 "이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은 총재 1인의 독재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또 지나치게 과중한 대통령의 권한을 외교, 국방, 통일 분야로 국한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또 정당명부제 도입 논의와 관련, "실향민들이 뭉치면 최소한 국회의원 25명은 당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허남(金許男)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회장은 이날 "최근 이 전 의원이나에게 몇 번 찾아와 이북 도민 정당의 총재를 맡아달라고 하기에 거절했다"며 "이북 출신끼리 뭉치면 이남 사람들도 따로 뭉치자고 할 텐데 이렇게 되어선 안된다"고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이미 실향민들이 기존 정당에 가입해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실향민 정당이 얼마나 표를 모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