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지난해 6월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선언할 당시보다 진전된 대화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5일 밝혔다.


임 수석은 이날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은 현재 대화 이외의 전략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이달말 방한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진전된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수석은 "한미 양국은 현재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제는 대화에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전쟁이나 무력을 통해 해결을 추진할 국면은 아니라는게 미국 당국자들의 한결같은 확약"이라면서 "한미간 공조에 이상이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


/사진=임성준 신임 외교안보 수석이 5일 오전 청와대 기자실에서 북미관계의 동향, 부시의 방한 의미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