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유흥업소 등 민생현장의 비리문제와 관련, "큰 결심을 해 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며 "앞으로 단속은시민단체와 민간인이 참여하는 합동단속을 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근식(李根植)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군산 윤락가 화재사건에 대한 수사와 문책에 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는 그동안 수도권의 과밀화를 억제하고 지방의 균형발전을꾀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잘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실효성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해 다음주 국무회의에 보고하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월드컵 붐 조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총리와 전 국무위원이 각별히 월드컵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반드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