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칭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언을 비난하는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옆 열린 시민마당에서 권영길 당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철회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2002년을 전쟁의 해로 선포하고 이란,이라크 등과 함께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등 연일 대북 강경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인만큼문제의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상임의장 단병호 외)도 이날 낮 미 대사관앞에서 부시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가졌다. 1인 시위는 이날 서경원 전 의원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