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인사들의 대폭적인 물갈이로 정부내 후속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들은 이번 차관인사에서 1급 공무원들이 대거 승진함에 따라 앞으로 상당폭의 자리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세제실장과 통계청장 두 자리가 비었다. 1급승진 대상자들이 많은 편이어서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제실장에는 같은 1급인 최경수 국세심판원장이 유력하다. 후임 국세심판원장에는 한정기 세제총괄심의관과 김영용 민주당수석전문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통계청장에는 통계청 내부인사인 박화수 통계정보국장과 경제기획원 출신인 이용희 OECD공사,김규복 재경부 경제협력국장,오갑원 재경부 국민생활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기획관리실장과 예산실장이 공석이어서 대규모 연쇄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1급인 김경섭 정부개혁실장이 예산실장 또는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실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정부개혁실장 자리는 외부에서 채워질 공산이 크다. 배철호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의 1급 승진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후임 차관보에 김재현 기획관리실장과 김칠두 무역투자실장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중 한 사람이 차관보로 선임돼 생기는 빈 자리에는 김종갑 산업정책국장과 이현재 산업기술국장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특허청의 경우 김광림 신임청장이 행시 14회로 유영상 차장(11회)보다 젊어 차장의 유임여부가 관심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장관급인 위원장과 차관급인 부위원장이 유임,인사요인이 적다. 공석인 증선위 상임위원(1급)에 이우철 감독정책2국장이 내정된 정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장급 인사까지 모두 마친 상태여서 인사요인이 없다. 이번에 물러난 김병일 기획예산처 전 차관은 생산성본부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