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과 관련,4일 정치권에서는 보수-개혁파간 치열한 성명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김성호 송영길,한나라당 김홍신 서상섭 의원 등 여야 개혁파 의원 14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정부와 사전 조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남북관계를 규정하고 군사적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부시 대통령의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왜곡해 한반도를 긴장상태로 몰고가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개인성명을 통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미국이 규정한 것은 현실을 직시한 정확한 판단이며,북한을 다루는 최선의 방안으로 적극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