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북한 등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것은 우리 공화국을 테러와 억지로 연관시켜 군사적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테러 재정지원 억제 국제협약' 등에 가입한 사실을 지적하며 테러와 연관시킨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파렴치한 현실기만이고 주권국가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방송은 또 "우리 공화국을 테러와 연관시키거나 악의 나라로 규정할 만한 어떤현실적인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미국이 이라크, 유고슬라비아를 공습한 것을 거론하며 "진짜 악의 원흉, 악의 본거지는 다름아닌 미국"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부시 대통령이 올해를 `전쟁의 해'로 선포하고 북한에 험담을 하고 있는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 나라들, 특히 우리나라를 반대하는 침략전쟁을 도발해 군사적인 힘으로 압살하며 그를 통해 미국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정치, 경제적인 위기에서 벗어나 패권주의 정책을 계속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