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세계경제포럼(WEF)에 맞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사회포럼(WSF)은 2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지목한 발언에 관한 비난 결의안을 채택했다. 5백여명의 사회운동가가 서명한 결의안은 "군사력의 확대로는 테러를 이길 수 없으며 전쟁은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 참석자들도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일제히 비난했다. 세계적인 비판적 지성인인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9·11테러'로 발생한 전세계적인 분노를 세계화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경제정책을 밀고 나가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촘스키는 "미사일방어계획을 통해 우주를 무장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가장 염려스럽다"며 "이는 생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