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자신이 전날 연두 국정연설에서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북한, 이란, 이라크에 대해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지 말 것을 재차 경고하는 한편 세계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플로리다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한 연설에서 "이 국가들이 정교한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시기가 우리에게 좋지 않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의도가 그들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는 나라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세계 다른 나라들은 이 무기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을 겨냥할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함께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테러와 악의 협박을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원대한 목표를 어떻게 추구해 나갈지에 대해 현명하고 신중할 것"이지만 반드시 "목표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자유를 위해 일어서고 테러 세력들에게 우리가 결코 힘들어 하거나 좌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및 조지아주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이이들 3개국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미국 관리들은 전날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자 북한 및 이란과의 대화통로가 열려 있다고 말했었다. (데이토나비치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