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개각에서 경제팀은 대부분 유임됐지만 김진표(金振杓)재정경제부 차관이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후속차관인사는 의외로 대폭 이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개각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차관인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으나 늦어도 금주말까지 인사가 이뤄질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다수의 후보군이 물밑에서 거론되고 있다. 우선 김병일(金炳日)기획예산처 차관(행시 10회)이 재경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된다. 진 부총리와 친분이 두터운데다 지난해 재정집행 점검단을 이끌면서 꼼꼼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양대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안정적인 경제운용 목표를 추구하는 부총리를 보좌하는 데 적임자로 꼽힌다. 다만 부총리와 같이 경제기획원 출신이라는 점이 재경부의 조직구도상 단점으로 지적된다. 재무부 출신으로는 윤진식 관세청장(12회)과 유지창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14회),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14회) 등이 차관 후보로 꼽힌다. 윤 청장은 금융통이면서 세제에도 밝은 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 등을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청주고 출신으로 지역안배 측면에서도차관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지창 금감위 부위원장은 금융분야 전문가로 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이지만 진부총리와 같은 전북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이 되며 정건용 산은 총재는 조직장악력과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용호 게이트 연루설이 흠이다. 기획예산처도 김병일 차관이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면서 내부 승진을 포함한 여러 후보군이 부상하고 있다. 또 박봉흠 예산실장(13회)과 김태현 기획관리실장(13회), 김경섭 정부개혁실장(14회) 등 1급 3명중 2명이 차관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 3명의 1급이 모두 기획예산처 차관 후보로 거론된다. 외부에서는 정동수환경부 차관(11회)과 현정택 여성부 차관(10회), 남궁훈 금통위원(10회) 등이 차관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동수 차관이 자리를 옮겨올 경우 1급 3명중 1명이 환경부 차관을 맡게 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른 1급 1명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