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간) 의회에서 발표하는 첫 연두교서에서 몇몇 ''불량국가''를 직접 거명하면서 이들 국가가 위협을 가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공식 선언한다. 백악관이 사전 배포한 연두교서 요지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위험한 무기로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도록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연두교서 요지는 부시 대통령에 의해 언급될 국가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미국 관리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및 북한을 분명히 거명할 것이라고말했다. 이 요지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이 뉴욕과 워싱턴에서 일어난 9.11 테러공격을 계기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2건의 대(對)테러 전쟁에서 여전히 "확고하고,인내심 있고, 끈기 있는" 태도를 취할 것임을 밝힐 예정이다. 2건의 전쟁이란 테러리즘을 그 근원에서부터 억제하는 한편 핵무기, 생물무기또는 화학무기를 획득하고자 하는 나라 정부들이 미국과 세계에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시 대통령이 거명할 예정인 이란, 이라크 및 북한은 쿠바, 리비아, 수단, 시리아 등과 함께 미 국무부에 의해 테러리즘 지원국가로 지목된 나라들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