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검찰은 29일 유임이 확실시됐던 최경원 장관이 8개월여만에 전격 교체되자 ''예상밖''이라며 놀라는 모습들. 지난해 5월 안동수 전 장관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최 장관이 별다른 과오없이 법무.검찰 행정을 무난히 이끌어온 점을 들어 교체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었다. 최 장관 교체와 관련, 현재 인선작업이 진행중인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간부들에 대한 인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총장과 장관이 모두 비호남이라는 점이 현 집권측으로선 신경이 쓰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대검의 한 간부는 "선거 주무장관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법무부장관이 특정 예비후보와 고교동문이라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