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된 한준호 전 생산성본부 회장은 29일 "10개월여 만에 다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맡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9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1일까지 제4대 중소기업청장으로 재직한 바 있는한 신임 위원장은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챙기면서 청와대와 각 부처간 업무가 원활히 조율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다시 맡게 된 소감은. ▲10개월여 만에 다시 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중기청장직을 떠난 후 생산성본부 회장을 맡으면서도 기업의 생산성 향상, 특히 중소.벤처기업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업무가 단절됐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겠다. --중소기업 지원업무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무엇보다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챙길 것이다. 부처를 떠나 일을 해 보니 의외로 상당수의 기업들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관해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것을깨달았다. 불필요한 규제나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되도록 많은 중소기업들이 정부의지원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중기특위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각에서는 중기특위와 중기청을 통합해야 한다는 등 중기특위의 위상에 의문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워낙 숫자도 많고 지원업무도다양해 중기청 한곳에서 담당하기는 힘들다. 중소기업의 요구를 대통령께 직접 보고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각 부처간 원활한 업무 조율을 위해 힘쓸 것이다. --최근 벤처비리 사건 등과 관련, 정부의 중소.벤처 지원시책 개선방향은. ▲중소.벤처기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정부의 지원시책에만 의존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정부도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투명한 기업들을 엄중하게 선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맞춰야 한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정부가 직접 출자하는 것 보다는 창업투자회사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 중기청 등 각 부처와 협의,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벤처기업 지원정책 개선안을 마련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