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29일 저녁 단독 만찬회동을 갖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7월 9일 비공개 회동 이후 6개월만이며 지난해 9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안 가결로 DJP 공조가 깨진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번 DJP 회동을 김 대통령이 총재직 사퇴 이후 정치.사회 등 각계 지도자들을 상대로 국정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자신의 총재직 사퇴와 정치 불개입 선언의 배경과의미를 설명하고 잇단 게이트 의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정운영에 대한 자문과함께 초당적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김 대통령에게 부정부패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척결을 촉구하고남은 임기동안 무리하지 않고 국정을 마무리해줄 것을 조언할 예정이다. 또 금강산 관광사업의 정부 지원 방침의 재고를 요구하고 월드컵과 아리랑축전연계 구상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최근 민주당과 자민련, 민국당 등 3당 합당 등 정계개편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