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28일 "북한의 아리랑 축전은 남측의 월드컵 행사에 대응해 개최하려는 것"이라며 "월드컵과 연계하는 행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키워 체제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 89년 평양축전과 달리 이번의 경우 노동 집약적 행사 개최, 행사준비를 위한 경제적 투자 최소화, 평양, 묘향산, 구월산 등을 기존 관광지를 패키지로 묶는 제한된 여행상품 등으로 체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아리랑 축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북측의 준비과정 등을 좀 더 지켜보면 이번 행사의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측의 주장처럼 공연이 비정치적이라면 외부 관람객이 늘어날 것이고 남측에서 가려고 하는 사람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시장원리에 맡겨놓으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