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8:58
수정2006.04.02 09:02
북한은 28일 미국이 북한의 생물무기를 거론하는것은 ''생물무기 대국''인 미국에 쏠리는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시사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 미군은 약 90종, 300여만발의 화학탄을 무장하고 있고 새로운 생화학무기도 생산하고 있다"면서이러한 때에 미국이 북한의 생물무기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은 "저들에게 쏠리는 국제사회의 눈초리를 우리(북한)에게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TV는 이어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한을 상대로 생화학전을 감행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제라도 지난 조선전쟁 시기 감행한 세균전ㆍ화학전 만행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TV는 또 한반도에 있는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무조건 철거해야 하며 이와 함께 주한미군도 철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서도 미국이 6.25전쟁 때에 세균전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이를 공식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