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보물발굴 사업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특검에서 조사를 하겠다면 얼마든지 가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로부터 보물 발굴사업 관련 정보를 확인해 달라는요청을 받고 국정원에 문의했던 경위를 해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질것"이라면서도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면 거취문제는 별도로 생각하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 당장 사의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 수석은 "당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보물이 발견되면 수조원의 국익이 생길 수도 있었다"면서 "그래서 우선 이것이 과연 신빙성이 있느냐를 알아보는 것이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엄익준(嚴翼駿) 당시 국정원 제2차장은 `확실히 모르겠다. 한번 알아보겠다''고 말했고, 그후 (엄 차장으로부터) `사실이 아닌 것 같다. 신빙성이떨어지는 것 같다. 이형택씨에게 연락을 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물관련 사업은 99년에 1차가 있었고 2000년 9-10월께에 2차가 있었다는데 나는 2차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