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25일 "국민의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극복,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의 공이 있지만 잘못도 있었다"면서 "평점으로 B학점 정도가 되지 않겠나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 SBS TV의 토론회에 참석, "구조조정 등에서 시장경제의 기능을 통해 자율적으로 했어야 했는데 정부가 주도적으로 한 것 같고, 대북정책도 좀 서둘렀던 것 같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특정지역 편중인사 때문에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솔직히 시인하고 기회가 있으면 고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불거져 나온 대통령 처조카 이형택(李亨澤)씨 사건에 언급,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헌신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하고 `개인적으로 이형택씨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해 `지역분열주의자''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이 총재는 어떤 문제가 발생 했을때 아스팔트로 뛰쳐나갔는데 그 아스팔트는 광주가 아니라 부산, 대구, 마산의 아스팔트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향(경북 청송)에서 3번 낙선한 사람이 어떻게 대선후보로 나서느냐''는질문에도 "이 총재가 광주에서 출마했다면 16표차가 아니라 1만6천표 차로 떨어졌을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갈라지고 흩어진 나라를 통합의 시대로 이끌겠다"면서 "JK(자신의 영문이니셜)가 OK 할때 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