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25일 D신용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구속)와 사업상 일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여대 회계학과 여교수 김모(41)씨를 전날밤 소환, 조사한뒤 귀가시켰다. 김 교수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상호를 밝힐 수 없는 모 회사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데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 회사 사장과 김영준씨 등과 함께 몇차례 만났을 뿐"이라며 "지난해 6-7월 김씨를 처음 만났고 이후 8월1일께 한번더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특검에서는 김씨와 몇번 만났는지,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에 대해서만 조사를 받고 진술했으며 정.관계 로비나 로비내역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플로피디스크 부분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회계 전문가인 김 교수를 상대로 김씨가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를 매입하고 주가조작으로 154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는 과정에 관련돼 있는지 여부 등 정황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국내서 대학을 졸업한뒤 미 명문대에서 세무 및 회계 석사과정을 거쳤으며 교수로 임용되기 전 10여년간 국제 컨설팅회사에서 세무회계 업무를 맡은 회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또 김씨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후반의 여인도 시내 모처에서 전날 오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특검팀은 이 여인이 김영준씨의 로비내역이 담긴 플로피디스크를 건네받아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있다. 특검팀은 재작년 이씨 진정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이덕선 전 군산지청장(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을 소환, 신승환씨와의 접촉 여부 등을 조사한뒤 돌려보냈다. 임양운 전 광주고검 차장과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 등 윗선 수사라인도 내주초 소환될 예정이다. phillife@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기자 hona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