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비리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국가정보원 직원이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밝혀졌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벤처비리 개입 혐의로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던 국정원 직원 김모(5급)씨가 최근 해외로 도피했다. 국정원 경제단 소속으로 정보통신부를 담당했던 김씨는 지난 5일 벤처기업 S사에 벤처기업 지원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 경위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이후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결과 벤처지원 자금을 받도록 알선해주는 대가로 S사주식을 받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순수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자금지원 알선 경위 등을조사했으며 사법처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김씨는 홍콩이 아니라 미국으로출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가 윤태식씨 사건 등 각종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검찰의 벤처기업 비리 조사와 관련, 조사를받은 뒤 신분불안을 느껴 도피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