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맞이 남북공동행사와 관련, "2차 실무접촉을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평양에서 열자"는 내용의 제안을 남측에 보내왔다. 24일 ''2002년 설맞이 공동행사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23일 밤 남측에 팩스를 보내와 이렇게 제의했다. 북한 민화협은 또 남측 제안대로 조성우, 이승환, 변진흥, 한상열, 최열씨 등 2차 실무접촉에 참가할 5명의 초청장도 함께 보내왔으며 "숙소는 고려호텔로 정하자"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남측 대표단은 정부의 방북허가를 받는대로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난 뒤 29일 베이징-평양간 고려항공편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2차 실무접촉에서는 북측이 2월말에 열자고 제안한 새해맞이 공동행사의 개최시기와 행사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개최 장소도 금강산으로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남북은 내달 12일 설(구정)을 맞아 `설맞이 공동행사''를 여는 방안을논의해왔으나 북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 행사 등을 감안, "남측이제의한 2월초에 이 행사를 열기가 어렵다"면서 "행사를 2월말에 열자"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