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결과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 서울 은평갑 지구당 관계자 2백여명은 23일 오전 조직강화특위의 조직책 선정결과에 반발,여의도 당사에 몰려와 당무회의장을 점거한 채 5시간여 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조직책 선정결과 보고와 당헌·당규안 의결 등을 위해 이날 소집된 당무회의는 24일로 연기됐다. 이들은 은평갑 조직책으로 동교동계 구파인 조재환 의원이 탈락하고 쇄신파 이미경 의원이 선정된 데 대해 "은평구민과 당원들의 정서에 반하는 낙하산 조직책"이라 비판하고 조강특위의 재심사를 요구했다. 조 의원도 "당원들이 재심을 요구하면 최소한 2∼3일이라도 숙고해야 한다"며 "20여년간 당료생활을 한 사람으로 인간적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