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전력난이 가중되면서 일부 공장이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일반 가정의 난방ㆍ조명용 전기조차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의 전력사정''이라는 제목의 지난 22일 보도물을 통해 "최근에 전력난이 심해지면서 공장ㆍ기업소의 생산활동은 물론 철도와 전차의 운행, 공공건물과 주민지대(주거지역)의 난방, 식수, 조명용 전기 조차 보장(공급)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정미소에 전기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식량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의 전력난이 첨단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혀 전력난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임을 전하기도 했다. 북한이 전력난의 실상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에 경제사정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