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최대계파인 중도개혁포럼이 23일 이원집정부제를 포함한 내각제 개헌문제를 집중 논의, 앞으로 내각제 공론화와당안팎의 세규합을 추진키로 함으로써 여야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중도포럼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정균환(鄭均桓) 김성순(金聖順) 김명섭(金明燮) 박병석(朴炳錫) 김민석(金民錫) 강현욱(姜賢旭) 의원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모임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당이 쇄신안을 추진하면서 외부세력을 결집시켜 내각제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국민정서 등 여건이 예전과 달라진 만큼 앞으로이 문제를 집중 거론키로 했다"고 전했다. 중도포럼 대변인격인 박병석 의원도 회의후 "회원들이 이원집정부제를 포함한내각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발언도 많이 했다"면서 "이제는 이에대해 논의해 볼때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의원도 "최근 내각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 같은 개헌론이 제기되는데 이제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중도포럼은 60여명의 의원이 참여한 민주당내 최대조직으로, 친(親)당권파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날 내각제 논의의 배경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선주자중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이미"개인적으로 내각제를 선호한다"고 밝혔으나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순수 대통령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전승현 기자 chu@yn 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