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비약의 해''로 설정했다. 더욱이 올해는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4.15),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60회생일(2.16)과 인민군 창건 70주년(4.25)까지 겹쳐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해로 평가된다. 신년 공동사설의 제목도 `위대한 수령님 탄생 90돌을 맞는 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비약의 해로 빛내이자''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상반기의 비중있는 정치행사를 계기로 주민들의 `혁명적 열의''를 불러 일으켜 경제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강성대국 건설을 이룩해 보자는 것이 북한 당국의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는 새해들어 주민들의 생산혁신과 충성심을 고양시키고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집회와 회의들이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과제를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 군중대회가 지난 4일10만여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것을 시작으로 각 도, 시ㆍ군에 이어 전국의 공장ㆍ기업소, 탄광, 협동농장들에서 모두 끝났다. 최근들어서는 근로단체 전원회의가 속속 개최되고 있다. 지난 16일 평양에서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 제7기 46차 전원회의가열린 데 이어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제8기 24차 전원회의(1.17) △조선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회 제5기 39차 전원회의(1.22) 등이 열렸다. 이 회의들에서도 공동사설 내용을 수행하기 위한 과제가 집중적으로 토의됐으며헤당한 `결정서''가 채택됐다. 북한 언론들도 주민들의 근로의욕 고취와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해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 등 주요 신문들은 신년 공동사설 과제를 철저히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사설을연일 대대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최근 노동신문의 1면에 게재된 사설 제목만 보더라도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게재된 사설 가운데 주요 제목을 보면 △「당의 전투적호소 따라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총진군에로!」 △「올해의 뜻 깊은 명절들을 강성대국 건설의 자랑찬 열매로 빛내이자!」 △「노동계급은 강성대국 건설의 북소리높이 선군시대를 빛내이자」 △「백두의 공격정신으로 강성대국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자」 △「올해를 농업생산 성과로 빛내이자」 △「950년대의 투쟁정신으로 살며일하자」 등이다. 이들 사설들은 1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강성대국 건설을위해 전력, 석탄, 금속공업과 철도운수를 경제건설의 주공전선((主攻戰線)으로 잡고모든 분야에서 인민적인 것, 대중적인 것을 우선시하며 주민생활과 관련된 문제들을제1차적인 과제로 풀어 나갈 것을 특별히 강조하는 것들이다. 이는 신년 공동사설에서 제시된 내용들이다. 이와 함께 김 총비서의 생일행사들이 하나 둘씩 열리면서 북한은 서서히 축제분위기로 들어서고 있다. 이와 관련, 재일본 조선인총연힙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지금 조국(북한)땅은 강성대국 건설에서 새로운 비약을 일으키기 위한 `라남의 봉화''의 북소리,총진군의 우람찬 노랫소리로 한없이 끓어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