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고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인 오는 4월15일까지 휴대전화를 개통토록 지시했다고 북한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들이 2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둘러보고 나서 IT산업 발전에 충격을 받아 이같이 지시했으며 이에따라 지난해 9월 리금범 체신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중국측의 지원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현재 유럽형 이동통신방식(GSM)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휴대전화 개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이동전화도 도청이 가능해야 한다는 북한측의 사정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재 북한은 태국업체와 합작,나진선봉지역에서 휴대전화 서비스를 준비중이나 기술과 전력사정 자금문제 등으로 사업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