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와 부산시가 성공적인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올해 전국체전의 일정을 조정하거나 국정감사 피감기관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21일 부산AG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전국체전을 오는 11월초 제주에서 치르기로돼 있으나 체전 기간이 아시안게임 준비기간과 맞물려 예정대로 체전이 치러질 경우 심각한 대회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이에 따라 부산아시안게임의 실질적인 종합 리허설이 될 수 있도록 체전의 일정을 7월초로 앞당겨 줄 것을 최근 문화관광부에 공식 요청했다. 조직위는 또 7월초 개최가 불가능할 경우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때에도체전을 분산 개최한 만큼 올해 체전도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줄 것을 건의했다. 조직위는 특히 전국 체전 근대 5종 경기를 아시안게임 직전인 9월 16일께 부산에서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근대5종 경기를 부산에서 치를 경우 승마경기에 필요한 말 30필과 조정 80척, 커누 11척 등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관련 경기단체로부터 말과 조정 등 경기용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기때문에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부산 및 전국 고교 , 대학, 실업팀의 감독.코치.선수들을 아시안게임경기운용요원 및 보조요원으로 손쉽게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전국체전 일정의 조정이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각급 학교의 상당수 감독이나 코치들이 체전 성적을 토대로 계약이 연장되고 있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체전 성적에 연연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아시안게임의 운영및 보조요원 참여는 어렵다는 것이다. 부산시도 올해 국정감사 피감기관 대상에서 부산시를 제외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체전이 치러지는 2000년에도 국정감사를 받지 않았다"며"올해는 월드컵축구대회와 아시안게임, 아.태장애인체육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가 잇따라 개최되는 만큼 이들 대회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부산시를 피감 선정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