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지지하는 미국 국회의원들이 남한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은 남한을 발판으로 삼아 이 지역의 패권을 장악하자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시사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새해 초 미 국회의원 3명이 남한을 극비리에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7일 미 상원의원 4명이 남한을 찾았다면서 "이는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힘의 우위를 확보하고 세계적인 패권을 쥐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TV는 또 이달 말에는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남한과 일본을 찾는다면서 "주요 방문목적 중의 하나는 MD체제를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TV는 이어 미국이 남한에 MD체제 전담기구를 설치한 것과 때를 같이 해 미국관계자들이 남한을 찾는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미국이 전쟁의 불집을 터뜨린다면 천백배의 징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