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설 연휴전에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던 개각이 내달 20일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으로 인해 오는 2월말께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 기용에 대한 여론의 호평을 지적한 뒤 "김대중 대통령은 카드를 준비해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다고 판단할 때개각을 할 것이며 그런 게 없으면 숙고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1월말 개각설에 대해 "김대통령은 검찰총장 임명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 등을 비롯해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은 많이 안정되는 등 여러가지 상황이 좋다"고 말해 개각을 서두르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국면전환용으로 개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정운영에 가장 효율적으로 보좌받을 수 있는 진용을 짜서 `경제회복 드라이브''를 걸려면 서둘 필요가없다"면서 "김 대통령은 좋은 진용을 짜기 위해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은 개각 일정을 잡는데는 내달 19일부터 21일까지로 예정돼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한 일정도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개각시기는 김 대통령 취임 4주년(2월 25일)을 전후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대통령은 또 ''최선의 카드''를 찾아내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치고 출신지역에 대한 ''탕평인사''와 능력 본위 인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