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내각의 성(省)일꾼들을 대상으로 ''2000년대의 ㅌ.ㄷ 열혈투사''로 준비시킨다는 목표아래 다양한 형식의 사상학습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말하는 ''ㅌ.ㄷ''는 타도제국주의동맹의 약칭으로 김일성 주석이 14세 때인 지난 1926년 10월 만주에서 결성했다는 최초의 공산주의운동의 청년조직이다.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82년 10월 발표한 제하의 논문을 통해 ''ㅌ.ㄷ''가 첫 당조직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함으로써 이 조직이 노동당의 뿌리임을 천명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9)에 따르면 문화성(상 강능수)에서는 모든 성일꾼들을 ''2000년대의 ㅌ.ㄷ 열혈투사''로 준비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새해 공동사설 학습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구발표모임과 해설담화, 토론회, 문답식학습경연 등 여러가지 방법의 사상학습 활동을 실시했다. 리일남 교육국장은 연초에 ''2000년대의 ㅌ.ㄷ 열혈투사''를 주제로 한 연구발표모임에서 "모든 성일꾼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ㅌ.ㄷ'' 열혈투사들처럼 영원히 변치 않을 굳센 신념과 뜨거운 의리심, 절대적인 숭배심을 지니고 김정일장군님을 끝까지 따라 끝까지 갈 맹세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승권 군중문화국 부국장은 토론회에서 "그 어떤 사나운 폭풍속에서도 김일성동지를 단결의 중심으로 높이 받든 청년공산주의자들처럼 김정일동지를 위해 변함없는 충성의 한 길을 가자"고 호소했다. 신문은 문화성의 모든 성 일꾼들이 다양한 사상학습 과정을 통해 ''2000년대의 ㅌ.ㄷ 열혈투사''가 될 결의를 다지면서 "어떤 역경속에서도 김정일동지만을 충성으로 받들어 나갈 일념을 안고 새해의 진군에 힘차게 떨쳐 나섰다"고 전했다. 민주조선은 오는 4월의 김 주석의 90회 생일(4.15)을 성과적으로 맞이하기 위해 ''ㅌ.ㄷ 열혈투사'' 준비를 위한 사상학습을 전체 내각 성. 위원회와 각급 기관,단체에까지 확산시켜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의 이같은 ''ㅌ.ㄷ 열혈투사'' 준비 학습은 모든 내각 성일꾼들에게 1930년대의 항일투쟁시기처럼 나라 안팎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굴의 투쟁정신과 변함없는 충성심을 발휘케 함으로써 ''전 사회적인 일심단결''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