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측은 월드컵과 지방선거 등 일정을 감안, 대통령후보와 총재단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4월 이틀에 걸쳐 동시 실시키로 하고 비주류측과 절충에 나서기로 했다. 주류측은 특히 부총재직의 경우 선출직 7명, 지명직 5명으로 돼 있는 현행 당헌.당규를 개정, 총수는 12명을 유지하되 지명직을 2-3명으로 줄여 선출직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민주당이 국민경선제로 전국적인 바람몰이를 시도할 경우에 대비, 전국 16개시도를 6-7개 권역으로 분할, 3,4월 두달에 걸쳐 총재와 부총재 후보들의 순회 정견발표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국가혁신위의 한 핵심당직자는 18일 "집단지도체제가 부각돼 있는 시점에서 부총재를 가능한 한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게 바람직하기때문에 지명직은 여성과 호남지역 배려, 외부인사 영입 케이스로 2-3석 정도만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말했다. 그는 비주류측의 집단지도체제 요구와 관련, "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필요한데, 지금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할 경우 지리멸렬한 상황이 우려된다"면서 "그러나 대선이후에는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