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8일 의장실에서 방한중인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의 예방을 받고 대북정책과 한미관계 증진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의장은 35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지난해 9.11 테러참사와 관련, 미국민에게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세계 도처의 테러행위 근절을 위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힌뒤 한미 의회간 교류.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이 의장은 또 부시 행정부가 조건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를 밝힌 것을 평가하고, "최근 남북관계가 다소 주춤한 상태이지만 한미 양국이 인내를 갖고 공조를 펼쳐 남북관계와 미북관계가 병행 발전할 수 있도록 미국 의회측이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스터트 의장은 "한국이 제반 분야에서 훨씬 우세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빈곤 등 어려움에 처한 북한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문호개방과 대화협상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미국은 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 초청으로 공식 방한한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이날 저녁 이 의장 초청 만찬에 참석하는데 이어 19일 판문점과 전방부대를 시찰한뒤 20일 이한한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