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들어 경제활동에서의 실리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실리중시 입장은 계간지 ''경제연구'' 최근호(2001,12)에 게재된 ''현시기 경제사업에서의 실리보장의 중요성'' 제하의 논문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전문가인 박재영의 이름으로 게재된 이 논문은 실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들었다. 첫번째 이유는 노동당 경제정책의 최고원칙을 철저히 구현하는 가장 중요한 요구라는 점이다. 노동당의 경제정책은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물질문화생활을 구현하는데 있는데 이것은 경제활동에서 실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논문은 이에 대해 "인민경제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실리가 보장되어야 인민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소비품을 더많이 ,더 좋게 더 값싸게 생산.보장함으로써 전체 인민의 물질문화생활을 끊임없이 향상시킬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이유는 경제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데서 획기적인 전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북한의 경제는 대중이 주인인데 경제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경우 "모든 근로자들이 경제관리에 주인답게 참가할 수 있으며 경제관리의 전 과정에서 창조적 적극성을 남김없이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논문은 이와관련해서 "일꾼들이 실리주의로 튼튼히 무장하여야 형식주의, 요령주의를 비롯한 되는대로 일하는 낡은 일본새를 철저히 극복하고 경제관리의 실제적인 주인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이유는 경제현안을 성과적으로 해결하는 열쇠라는 점을 들고 있다. 북한경제의 최대현안은 공업생산을 정상화,인민경제의 기술적 개건을 성과적으로 실현하는 것인데 이것은 경제에서 실리가 보장될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논리이다. 논문은 이에대해 "특히 정보산업시대에 맞는 강력한 국가경제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개건이 더는 미룰수 없는 절박한 과제이고 기술적 개건을 가장 높은 질적 수준에서 실현하여야 자본주의, 제국주의와의 군사적 및 경제기술적 대결에서 결정적 승리를 앞당길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논문은 끝으로 인민경제의 정보화와 기술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산업구조의 적절한 개편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경제사업에서 실리를 보장하는 것은 현시기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구로 나서는 만큼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실리보장에 최대의 힘을 넣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