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신임 검찰총장은 17일 "앞으로 일체의 부당한 외부의 영향력으로부터 검찰권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총장은 이날 오후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고위간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1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인적 개혁은 물론 검찰 전반에 관한 제도적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9년만에 처음으로 검찰외부에서 발탁된 이 총장은 "많은 국민은 검찰이 이른바 정치적 사건등 중요사건에서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유리하게 또는 여당과 야당에 상이한 잣대를 갖고 수사한다고 믿고있다"고 지적하고 "외부에 영향받지 않는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검찰권 행사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신뢰 방안으로 공정과 청렴, 명예를 든 이총장은 "우선 지금까지 검찰을 옥죄고 있는 이른바 각종 게이트관련 의혹 수사를 한점 의혹없이 깨끗하고 명예롭게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총장은 "지금까지 각종 주요 사건에서 검찰이 공정하지 못한 수사를 했다고생각하지 않지만 국민의 기대는 너무나 높고 검사의 사소한 실수나 실언, 부적절한처신 등이 엄청난 오해를 불러 일으켰음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이어 "검찰의 쇄신과 개혁을 위해 앞으로 검찰인 각자의 자질과 인격,능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는 인적 개혁과 함께 수사역량 강화와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한 검찰전반에 관한 제도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양대 선거가 완벽한 공명선거가 되도록 선거사범에 대해 엄정.공평하게 대처하겠다"며 "경제.강력.마약 등 민생침해사범에 대해선 검찰 본연의 업무를게을리해선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검찰인은 어떻든 명예를 먹고사는 직업인"이라며 "검찰인에게는 높은 도덕적 자각과 막중한 책임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