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민주당의 정치일정과 쇄신안이 확정된 이후 대선주자들의 물밑접촉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대선후보간은 물론, 대선후보와 대표경선 후보 또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만나연대 가능성을 타진하고 경선전략도 가다듬고 있는 것. 특히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대표 경선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어 대권-당권 역할분담을 매개로 한 연대 논의가 더욱 잦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다른 대선주자와는 접촉하지 않고 있으나 대표경선후보나 광역단체장 후보와는 여러차례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은 최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와 만난데 이어 대표경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려중인 김영환(金榮煥) 과기처장관과 만나 당내 경선과 광역단체장 선거 과정에서의 상호협력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연대''를 표방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연대 파트너''를 찾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노 고문은 이달들어 두차례에 걸쳐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과 단독회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 고문에 협력을 요청했으나 정 고문은 "당내 경선에서 혼자힘으로 승리해야 한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고문은 지난 7일에는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도 당내 경선에 대한 입장과연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경선 과정에서 대국민 후보토론회를 제도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새로 도입키로 한 `호주식 결선투표제(선호투표제)''를 활용해 개혁후보간의 연대를 모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몇몇 대선주자 진영에서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측에 경선대책위원장직을 제의하며 연대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 고문측은 "지도부 경선에 출마할 예정이며 다른 대선주자와의 연대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김민석(金民錫) 의원도 최근 대선주자 및 당내 원로급 인사들과 폭넓게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