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6일 밤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후임에 이명재 전 서울고검장(사시 11회)을 내정했다. 또 박준영 전 처장의 사표제출로 공석이 된 국정홍보처장에는 신중식(申仲植) 전 시사저널 발행인을 임명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명재 검찰총장 내정자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지검 영등포지청 검사로 출발해 서울지검 서부지청장과 사법연수원 부원장, 서울고검 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5월 신승남 검찰총장이 임명되자 27년간의 검사생활을 마감했었다.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이 검찰총장 내정자의 강직한 성품과 직무수행 능력등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신승남 검찰총장이 물러난 이후 이 총장 내정자와 김경한 서울고검장, 김각영 대검차장등 3명을 놓고 고심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찰총장 내정자는 검사생활을 하는 동안 이철희.장영자부부 어음사기 사건, 명성그룹 사건, 영동개발 사건, 5공비리사건등 굵직한 사건들을 무난하게 처리해 좋은 평을 얻었다. 이 검찰총장 내정자는 금명간 국무회의에서 임명절차를 마치는 대로 검찰총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전남 고흥 출신인 신중식 신임 국정홍보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기자를 거쳐 시사저널의 대표이사 발행인 겸 편집인을 역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