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7일 오전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대권과 당권의 분리는 어떤 명분이나 이유로도 거부할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공정 경선을 위해 적절한 시점에 총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밝힐 계획이다. 이 총재는 이날 ''국가혁신을 통한 희망의 나라 건설''이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통해 "국민적 열망은 정치혁신에 집중돼 있다"면서 "대통령과 총재직의 분리는 시대적소명인 만큼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한 핵심당직자가 16일 전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당일각에서 제기하는 집단지도체제 도입 주장에 대해선 "당의국가혁신위와 전당대회 특별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 논의 결과를 존중하겠다"는선에서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공정경선을 보장하기 위해 경선에 출마하는 즉시 한시적으로 총재직을 총재권한대행에게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겠느냐"면서 "당내 현안외에 부정부패 척결과 경제.민생, 교육, 대북관계 등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및실천을 정부여당에 촉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