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이 당 지도부 경선 출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 당내 경선구도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그의 행보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 고문의 그같은 언급은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 반드시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이지만 다른 대선주자 진영에서 `한 고문이 당권쪽으로 가는 수순을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면서 연대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선주자들로서는 지난 2000년 8.30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할 정도로 당내에 막강한 기반을 갖고 있는 한 고문과 연대할 경우 경선 구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판단, 내심 한 고문과의 연대를 적극 희망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한 대선주자의 측근은 16일 "당내외 여론조사 결과나 일반적인 관측으로도 한고문이 그쪽(당권)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며 "한 고문의 당 지도부 출마검토 언급은 당권으로 선회하는 `수사학적인 다리''를 놓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른 대선주자의 측근도 "한 고문이 대권과 당권 동시 출마를 해도 결국엔 한쪽으로 교통정리를 하지 않겠느냐"면서 한 고문의 당권 출마 가능성을 내다보면서 벌써부터 연대 파트너가 누구일 것인지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한 고문의 한 측근은 "당내 대선주자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희망에 따라 연대문제를 언급하고 있으나 한 고문이 대선후보로 끝까지 간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 뒤 "다만 선호투표제를 고리로 한 연대 가능성은 생각해볼 수 있을것"이라며 대선주자간 수평적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현재로서는 대선 경선이 초기단계에 불과한 만큼 TV토론과 일반 국민.대의원 지지 여부 등에 따라 한 고문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며, 한고문이 어떤 행보를 취할 것인지는 대선 후보 등록일인 2월말께 가서야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