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경선국면을 맞아 ''세몰이''에 들어간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국민속으로 파고드는 차별화된 경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 고문은 후발주자인 데다 자신이 주장하는 대로 학벌(부산상고)이나 지역연고(부산)로 볼 때 당내에 세력화된 계보를 만들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의 당내 세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일반국민이 50%를 차지하는 국민경선제를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경선전략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적 인기와 지지도는 비교적 높은 만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반국민 선거인단 공략에 주력하는 게 더 승산이 있다는 것. 노 고문은 최근 당내 세력분석 보도가 나올 때마다 불만을 표시하면서 "계보의원 수가 인품과 능력의 척도일 수 없는데 그것으로 세력판도를 분석하는 것은 낡은사고 방식"이라며 "나는 비록 계보의원은 없지만 대선후보가 되면 당내 전 자원을,대통령이 되면 여기에 ''α''를 더해 정계개편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경선 전략의 일환으로 그는 오는 17일 저녁 서울 동숭동 대학로 인터넷카페를 방문, 30-40대 직장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과 채팅도 벌인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제 중년이 된 87년 `6월항쟁'' 당시 학생들과 ''넥타이 부대''에게 "다시 한번 정치개혁을 이루자"고 호소하는 등 사이버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공동대표인 배우 명계남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40대 인터넷 사이트인 ''피플475 닷컴(www.people475.com)''을 통해 동영상으로 생중계된다. 노 고문측 관계자는 15일 "국민경선이 도입돼 일반국민의 표가 50%를 차지하게된 만큼 사이버 공간을 통해 수많은 네티즌들과 동시에 접촉하는 것이 시간과 경비도 절약하는 등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