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 경우 후보등록 전까지 대표직을 사퇴하도록 하는 대신, 당 지도부 경선에 도전할 경우에는 현직을 유지한 채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민주당 당헌.당규개정소위 김덕규(金德圭) 위원장은 14일 "한 대표가 대선후보에 출마하면서 대표직을 유지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기 때문에 후보등록전에 사퇴하는 것이 옳다"며 "그러나 최고위원 경선에 나갈 경우에는 과거 전당대회의 관례에 따라 현재의 직함을 갖고 출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당 총재가 전당대회에서 재도전할 때 총재직을 사퇴한 전례가 없다"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도 타 선거에 출마할 때는 현직을 사퇴하지만, 자기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에는 사퇴하지 않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또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가 서울시장 경선 출마로 원내총무가 공석이 될 경우 오는 5월 임기 만료시까지 대행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알려졌다. 당헌.당규개정소위 관계자는 "3개월짜리 총무를 뽑으면서 바뀐 당헌.당규대로 대표에 버금가는 권한을 가진 총무를 선출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무리와 반발이 따를것"이라며 "여당 총무가 국회운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대행체제로 할 경우 운영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의 문제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