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李鍾贊)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자신이 국정원장 시절 윤태식씨 패스21의 기술 시연회를 국정원에서 열도록 지시하고 이 시연회에 직접 참석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당시 고교동창인 모 경제지 고위간부 김모씨가 2-3명의 기술자를 데리고 방문, 원장실이 아닌 접견실에서 만나기는 했으나 시연회를 지시하거나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전 원장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지난 98년 김씨가 ''보안 잠금장치에 특별한 제품을 발명한 업체가 있어 제품을 국정원에 납품할 수 있도록 기술검증을 받게 해달라''고 해 만났었다"며 "그러나 접견실에서 제품에 대한 대강의 설명 후 기술자들과 국정원의 구매 및 기술담당 직원들이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겨 자세한 추가 논의를 했고 김씨는 나와 차를 마신 후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 전 원장은 "그후 국정원 기술진이 김씨가 제시한 보안 잠금장치가 기술적으로 미흡하다고 실무적으로 판단, 채택하지 않고 더 우량한 다른 회사 제품을 채택했다"며 "추측성 과장보도로 본인의 명예가 훼손당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