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0일 충남지역 재경향우회 조직인 충우회와 충청리더스 합동 신년교례회에 참석하는 등 충청권 공들이기에 나선다. 이 총재는 600여명의 향우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회관에서 열리는 교례회인사말을 통해 충청지역과의 연고를 강조하고 단합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매번 대선에서 충청권의 향배가 당락을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충남 예산에 선영을 두고 있는 이 총재로서도 충청권 끌어안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와 함께 충청권 맹주다툼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모임에 초청됐으나 각각 선약 및 일본방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이날 낮 시내 한 음식점으로 김종하(金鍾河) 의장을 비롯한당 중앙위원회 임원 600여명을 초청, 신년인사회를 갖고, 양대선거를 맞이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앙위가 핵심조직인 만큼 단합을 통해 양대선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총재는 또 당사에서 부산시민단체 대표 7인과 면담을 갖고, 부산 선물거래시장 및 부산 신항만에 대한 이들의 입장을 청취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