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기업들은 경영을 투명하게 해 근로자와 국민에게 신뢰감을 줘야 하며 이익이 나면 상식에 따른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최일섭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비롯한 사회, 문화, 교육, 여성분야 전문가 13명과 국정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근로자들은 생산성을 초과하는 임금을 요구해선 안될 것이며, 이것이 기업과근로자가 서로 `윈(win)-윈''하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외국기업들이 거리낌없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참석자들로부터 교원의 사기진작, 비인기 기초학문의 지원,지방대학 육성 등의 방안을 청취한뒤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육아.보육문제는 여성의 사회진출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