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李壽成) 전 총리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에게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국방.외교를 책임지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기는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총재는 9일 오후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신념대담 녹화를 끝낸 뒤 박권상(朴權相) KBS 사장과 환담을 나누던 도중 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 얘기가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고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이 전했다. 김 총재는 "어제 아침 이수성 전 총리가 우리집에 세배를 와서 비슷한 얘기를 했다"며 "(이 전 총리는) 의원내각제 보다는 이원집정부제가 우리나라에 적합하고국민 공감대를 확산시키는데 더 용의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JP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한때 자민련 총재영입설이 돌았던 이 전총리의 제의가 때마침 김 총재의 내각제 개헌 구상이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거부로 벽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